ERP 구축 성공 여부와 전산실의 필요성
중소기업 ERP 구축 시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며,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 많은 중소기업이 ERP 시스템을 구축했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ERP 구축을 성공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분명 IT 기업도 수많은 구축을 해 오면서 많은 Know-How가 쌓였을 것이고, 중소기업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ERP 시스템을 한번씩은 다 경험해 보았을 것이기에 많은 것을 고려하여 ERP 시스템을 선정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ERP 구축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가’는 의문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험한 것을 토대로 대표적인 이유 한가지를 꼽자면, 국내 많은 기업 들이 전산 담당자 없이 패키지 ERP 시스템을 큰 기대와 함께 너무 무리하게 도입하고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패키지 ERP를 도입하는 기업 대부분이 전산 관리자가 없는 경우입니다. ERP와 관련된 많은 것을 IT 기업에 의존하겠다는 것입니다.
애초 영업단계에서부터 IT 기업의 영업사원이 ‘ERP를 비롯한 모든 것을 아웃소싱 하십시오. 잘 관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접근을 하고 중소기업은 그 말을 굳게 믿고 계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는 꼭 만족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론적으로 중소기업의 ERP 아웃소싱이라는 것이 만족스러울 수 없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대기업의 아웃소싱은 상주를 기본으로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현업 담당자와 고객지원팀 간의 전화를 통한 원격처리가 기본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방식에 대한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 할 수 없기에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IT 기업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면서도 실제, 어느 정도를 요청하고 서비스를 받으며, 활용에 있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고 있으며, 현업에서 어느 정도 만족도 있게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이유는 전산 담당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산담당자가 있고 ERP 시스템 운영 및 지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면 현장에서 발생되는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직간접적으로 처리하며, 현업의 불만을 해결하고 IT 기업의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이의 제기를 하면서 문제를 처리해 갑니다. 결국, 전산담당자가 있으면 ERP를 얼마나 활용하고 현재의 부족한 점이 무엇이며,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도입을 잘못해서 Win-Back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ERP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채 ERP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비싼 돈 주고 구입한 ERP 시스템을 현재 잘 못쓰고 있다고 어느 직원이 나서서 CEO에게 보고할 수 있을까요….. |
그래서, 저의 기준으로는 매출 2~3백억 원 넘어가는 제조기업이라면 전산실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야 도입 시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사용을 하면서도 현업이 만족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인건비가 나가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ERP를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전산실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비싼 돈 주고 구입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버린다면 그 후유증이 아마도 더 클 것입니다.
전산실 들어내고 아웃소싱이 유행하던 IMF 시절이 지난 지 벌써 15년 이상입니다. 그 시절과 비교해서 기업의 IT 여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또, 많이 복잡해 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산실을 구축하고, 개발자를 확보하고, 책임을 부여하면 기업의 전산 여건이 개선되고, ERP 구축 실패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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